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요 원인 4가지와 전망
채권단이 금호그룹측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결국 아시아나항공과 그 아래의 자회사들이 통째로 매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금호그룹의 재정상황이 심각해진 원인 4가지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YTN NEWS
2008년 당시 국내 기업 재계서열 7위까지 올랐던 금호그룹이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자기업들을 매각하면 중견기업으로 내려가는 수준이 됩니다.
경영 복귀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이전에도 물러났다가 다음 해에 다시 경영참여를 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신뢰도가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매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삼구 회장의 그룹 경영이 어떤 영향을 결과를 초래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무리한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합병
박삼구 회장은 기업 규모를 키우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경영을 보여 왔습니다.
2006년
대우건설 6조 4255억원 인수
2008년
대한통운 4조 1040억원에 인수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으며 금호그룹은 이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머니투데이 / 김지영 기자
결국
2009년
1조 5천억원을 손해보며 대우건설 다시 매각
에 이르게 됩니다.
2010년
대한통운 매각, 주요 계열사 워크아웃
"워크아웃"이란?
채권 금융기관의 주도로 수행하는 구조조정작업
인수했던 두 회사와 함께 기존의 계열사도 손해를 보며, 재정적으로 불안해지게 됩니다.
2. 박삼구-박찬구 형제 간 "그룹 분리"
원래 형제가 같이 그룹을 운영해왔으나,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장의 무리한 기업 인수를 반대했습니다.
이에 둘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그룹이 분리되었습니다.
금호그룹의 규모 축소와 동시에 박삼구 회장의 독단의 시작이 되었던 사건입니다.
3. 2018년 7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연합뉴스 / 기내식 대란에 시위하는 사람들
기내식은 2003년부터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로부터 아무 문제 없이 잘 제공받고 있었으나
박삼구 회장이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받으려 하면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중국 HNA그룹(하이난항공그룹) 계열 게이트고메코리아(GGK)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업체를 바꾼 것입니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
-> 금호그룹 투자 거절
게이트고메코리아(GGK)
-> 1600억원 투자 약속
그런데 GGK의 신규 공장에 불이 나면서 다른 업체에 기내식을 맡기다 보니,
결국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러한 내부 사정이 폭로되었습니다.
기내식 사업비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큰 손해를 본 사건이었습니다.
@박삼구 회장, 기내식 대란 사과 기자회견
4. 무리한 A380 6대 도입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A380 6대를 도입했습니다.
중장거리 노선에서 대형기를 투입하여 경쟁을 할 목적이었는데,
금융리스로 도입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약 1조 3천억원 이상 남아있습니다.
이로 인한 이자가 무시할 수 없는 막대한 수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앞으로의 전망
우선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를 별도로 매각하지 않고, 통째로 매각한다는 입장이지만 변동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고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제주항공의 "애경그룹"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어부산 또는 에어서울이 별도로 매각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SK, 한화는 아직 공식적 입장은 없지만, 항공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업계측 예상이 돌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아야겠습니다.